사회
"문죄인" "단일화 역겹다" 댓글
입력 2013-06-14 20:01  | 수정 2013-06-14 21:10
【 앵커멘트 】
국정원 직원들이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1천7백여 개 댓글 가운데 검찰이 선거개입으로 판단한 글은 73개입니다.
국가 최고의 정보기관 직원들이 올린 글은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요?
이어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철수는 문재인 밀어주고 하산했으면", "뻔한 거 아냐?"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출마선언을 한 지난해 9월 19일,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올라온 글입니다.

이번엔 일간베스트에 게시된 햇볕정책 비판 글.

'좌좀', '실패로 끝난 햇볕정책' 등 격한 표현을 활용해 글을 올렸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사퇴 의사를 밝힌 지난해 11월 24일엔 단일화가 '역겹다'는 표현도 등장합니다.

이정희 후보에 대해선 "대한민국을 남쪽정부로 표현했다"며 "국가보안법 이상의 법이 필요하다"는 댓글도 발견됐습니다.


문재인 후보를 '문죄인'으로 표현한 글도 올라왔습니다.

이렇게 모두 73건의 댓글이 문제가 됐는데, 민주당 반대 글이 37건, 통합진보당 반대 글은 32건에 달했습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강조 말씀'은 더 가관입니다.

대선 6개월 전엔 "종북좌파 세력들이 국회에 다수 진출하는 등 사회 제분야에서 활개치고 있다"고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국정원 직원들에게 "부끄럽게 생각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훈계조로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검찰은 트위터로 작성한 정치 글도 더 있다며 끝까지 조사해 공소장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