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정조사 거부…정치승부수 던진 홍준표
입력 2013-06-14 20:01  | 수정 2013-06-14 21:15
【 앵커멘트 】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 결정을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거부하면서 정치권과 정면 충돌했습니다.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홍 지사가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건 승부수를 던진 것일까요.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홍준표 / 경상남도 도지사(어제)
- "지방 고유의 사무는 국정감조사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한 국정조사에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출석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더불어 보건복지부의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에 대한 재의 요청에도,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홍 지사의 독불장군식 행보에 여당마저도 등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원내대표(지난 12일)
- "당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경남도의회가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통과시킨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도 한 라디오방송에서 "홍준표 지사가 국정조사에 출석해서 당당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도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민주당 원내대표
- "(홍준표 지사는) 떳떳하다면 왜 출석을 거부하나. 무법에 이어서 비겁함까지 갖춘 참으로 한심한 도지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상 정치적 고립무원을 자초한 홍 지사지만, 그만큼 전국에 존재감을 과시하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홍 지사가 노이즈마케팅 강행을 통해, 차기 대권을 노린 정치적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관측됩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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