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산 환수를" vs "숨겨져 있다"
입력 2013-06-14 20:01  | 수정 2013-06-14 21:10
【 앵커멘트 】
추징금을 한 푼이라도 내지 않으려는 가족끼리의 다툼이 보기 좋을 리가 없는데요.
양측은 서로 상대방에게 비자금이 숨겨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오택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추징금과 관련해 노태우 전 대통령 측과 동생 재우 씨의 주장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어제(13일)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옥숙 여사는 "노재우와 신명수의 재산을 환수해 달라"며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지금껏 추징금 미납이라는 불명예를 졌다며 재산 환수를 통해 완납하게 되면 국가와 역사에 대한 빚을 청산하게 된다는 겁니다.

반면 재우 씨는 정반대의 입장입니다.


돈을 내기 싫어 형이 억지 주장을 펴는 것이라며 되려 노 전 대통령의 숨져진 재산을 폭로하기까지 했습니다.

서울 연희동 노 전 대통령의 사저 중 별채를 재우 씨가 사들여 공짜로 조카인 재헌 씨에게 넘겨줬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흥수 / 노재우 씨 측 변호인
- "연희동 주택을 노재우 씨 이름으로 할 수가 없는 거예요. 샀는데도. 그래서 노재우 씨 친지인 최00 이름을 빌려 산 거예요. 나중에 노태우에게 '이거 어떻게 할까요?'하니까 재헌이(아들) 앞으로 해라…."

뿐만 아니라 대구의 한 아파트 2채도 형의 돈으로 사들여 자신이 갖고 있다가 역시 조카에게 소유권을 넘긴 거라고 밝혔습니다.

수백억 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둘러싸고 한 푼도 내지 않으려는 이들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차갑기만 합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 편집: 한남선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