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안갯속' KB금융지주…발 묶인 임영록 내정자
입력 2013-06-14 20:00 
【 앵커멘트 】
KB금융지주의 임영록 회장 내정자가 노조의 저지로 8일째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 내정자가 관료 출신이라는 것인데, 이미 3년 간 사장으로 근무해왔다는 점에서 노조의 길들이기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명동에 있는 KB금융지주 본사 앞.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오늘도 회사로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노조의 저지로 발이 묶인지 벌써 8일째.

노조는 임 내정자가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기 때문에 금융지주 회장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사퇴하라 사퇴하라, 즉각 사퇴하라"

임 내정자는 지난 3년 간 KB금융지주 사장으로 일해온 입장에서, 노조의 비판이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임영록 /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 "대표이사가 아닌 사장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본분에 맞는 범위 내에서 소통해야 할 것 아닙니까. 이제와서 소통 안했다고 하니까 제가 황당하죠. 답답하고. "

최근 "관료도 능력이 있으면 금융그룹 회장을 할 수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언급도 관치논란을 더욱 자극한 셈이 됐습니다.

여기에 회장 후보로 경쟁하던 민병덕 KB국민은행장도 사표를 내 업무공백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다음달 있을 주주총회를 앞두고 임 내정자와 노조의 기싸움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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