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맹독성 폐수 2만 톤 몰래 방류 '무더기' 적발
입력 2013-06-14 20:00  | 수정 2013-06-14 21:54
【 앵커멘트 】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공장들이 맹독성 폐수를 2만 톤이나 버리다 적발됐습니다.
방류된 폐수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수은을 포함해 청산가리까지 검출됐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도심의 한 공장 안, 금속을 다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가 정화조에 가득 찼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여기 쌓여 있는 게 금속 찌꺼기입니다. 이 업체는 정화시설이 있으면서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금속 찌꺼기를 방치했습니다."

공장 관계자는 어느 정도는 약품 처리를 했다고 변명합니다.

▶ 인터뷰 : 공장 관계자
- "우리가 잘못한 거죠.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으니까…(폐수를) 그냥 넘치게 내버려 둔 건 아니죠."

또 다른 공장은 비밀 배출구로 구리와 아연 등이 포함된 맹독성 폐수를 무단 방류했습니다.

금을 녹일 때 쓰는 일명 '청산가리' 허용치가 최대 900배를 초과한 공장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도심에서 맹독성 폐수를 방류한 업체는 24곳, 방류량은 2만 톤이나 됩니다.

▶ 인터뷰 : 안 진 / 서울시 환경보전수사팀장
- "시내 중심가 지하에서 몰래 숨어 (무단 방류를) 하고 있어서 적발하기가 쉽지 않고…방지시설을 가동하는 것처럼 해두고 평상시에는 아예 가동하지 않거나…."

서울시는 무허가 폐수 배출 공장 등 21곳을 형사입건하고, 배출 허용 기준 초과 업소 3곳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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