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대 보험사기 폭증…무슨 까닭?
입력 2013-06-14 20:00  | 수정 2013-06-14 21:15
【 앵커멘트 】
보험사기로 적발된 10대 청소년들이 2년 사이에 무려 3배나 늘었다고 합니다.
10대 청소년들이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다고 하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 달 전 일부러 사고를 내고 나서 억대의 보험금을 타낸 사기범 23명, 잡고 보니 모두 10대였습니다.

올해 초에는 9억 원대의 보험금을 노리고 살인을 저지르고 나서 지문을 도려내는 충격적인 10대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또 인터넷에는 보험사기를 저지르다 고소당했다는 청소년의 글도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10대는 1천500명을 넘어서 2년 사이에 무려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경기 불황과 취업난 등 우울한 전망 속에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쉽게 빠져드는 것입니다.

문제는 10대 청소년은 한번 범죄에 발을 들여놓으면, 재범의 우려가 크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일부 청소년 범죄자들에게 지나치게 관대해서 법의 무서움을 인식하지 못하게 되고, 그런 것들이 청소년 범죄의 일반화나 보편화, 대중화에 기여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보험 사기를 부추기는 보험 설계사와 병원, 정비업체 등에 대해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섭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윤새양 VJ
영상편집: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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