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태우 비자금' 둘러싼 가족 갈등 6년
입력 2013-06-14 20:00  | 수정 2013-06-14 21:11
【 앵커멘트 】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놓고 가족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6년간 어떤 공방이 있었는지 원중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1997년 대법원에서 확정된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추징금은 2,628억 원

노 전 대통령은 지난 16년간 이 가운데 91%를 납부하고 아직 231억 원을 내지 못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동생인 노재우 씨와 사돈이었던 신동방그룹 전 회장 신명수 씨에게 자신의 비자금이 들어가 있다며 이들로부터 환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노태우 비자금을 둘러싼 가족 간 갈등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노재우 씨를 상대로 냉동창고 운영업체인 오로라씨에스를 내놓으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결국 패소합니다.

지난해 6월엔 신명수 전 회장이 마음대로 처분한 400억 원을 되찾아달라며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법원은 앞서 노재우 씨에게 120억 원이 그리고 신명수 전 회장에게 230억 원이 맡겨졌다고 판결했습니다.

그리고 검찰은 재우 씨로부터는 52억 원을 그리고 신명수 전 회장으로부터는 5억 원을 각각 회수했습니다.

비자금을 찾아내려는 검찰의 압박이 강화되자 노재우 씨 측은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씨에게 비자금이 숨겨져 있다며 역공을 폈습니다.

한 푼이라도 자기 돈을 덜 빼앗기려는 욕심에 비자금을 둘러싼 가족 간 공방은 가열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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