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베란다쇼’ 억 소리 나는 연예인 조공 집중조명
입력 2013-06-14 16:40 

14일 방송되는 MBC ‘컬투의 베란다쇼에서 도를 넘고 있는 연예인 조공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조공은 종속국이 종주국에 때에 맞춰 바치던 예물을 뜻하는 말이지만 언제부터인가 팬들이 연예인들에게 주는 선물을 조공이라 칭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정성껏 접은 학종이나 팬레터로 스타를 향한 사랑을 표현했으나 요즘 들어 각종 명품과 값비싼 IT제품들은 물론 다이아몬드, 고액의 현찰까지 선물로 등장하고 있다.
한 인기 가수의 팬클럽은 회원 수 64만 명을 자랑한다. 그들이 만원씩만 회비를 모아도 64억이 되는 어마어마한 숫자이다. 이처럼 이미 연예인 팬클럽의 규모는 웬만한 기업체를 능가하고 있다. 충격적인 사실은 어린 10대 팬들이 조공비를 충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까지 하고 있다는 것.
실제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해서 조공비를 마련한다는 한 학생을 제작진이 직접 만나 보았다. 그 학생은 힘들게 번 돈으로 138만원까지 조공비를 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와 함게 왜 그토록 연예인 조공에 매달리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최근 빅뱅의 태양이 SNS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었다. 팬들의 선물을 정중히 사양하고 마음만 받겠다고 공표한 것. 연예인들의 이런 태도가 팬들의 조공 문화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바로 스타에게 줄 값비싼 선물을 사는 대신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신화의 팬클럽은 강남에 나무 1,130그루를 심어 신화 숲을 기부했고 2NE1의 경우 아프리카 수단 톤즈에 1,375그루의 망고나무를 심기도 했다. SNS에 선물을 사양한다는 글을 남긴 또 다른 가수 윤하를 만나 조공에 대한 스타의 생각을 들어봤다.
그렇다면 연예인과 팬의 문화는 어떻게 정착되어야 하는 것일까. 33년 동안 가수 조용필의 팬클럽에서 활동했다는 조용필 팬클럽 운영자를 스튜디오에 초대해 긴 세월 동안 팬으로 활동 할 수 있었던 비결과 이상적인 스타와 팬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MBN스타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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