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정완진의 The CEO] 아이디어 주방용품으로 세계시장을 노리다…제이앤씨글로벌 지영호 대표
입력 2013-06-14 14:44  | 수정 2013-06-14 14:47

아이디어가 경쟁력이라는 이야기, 요즘 많이 합니다. 쌀 세척기, 냄새 안 나는 음식물쓰레기통 등 주부들의 입맛에 꼭 맞는 아이디어 주방용품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을 노리는 CEO가 있습니다. (주)J&C글로벌 지영호 대표가 그 주인공. ‘정완진의 The CEO 제작진이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어린 시절,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할 정도로 집안 형편이 어려웠던 지영호 대표. 검정고시와 야학으로 학업을 이어나가는 중에도 갖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그 누구보다 학창 시절을 힘겹게 보냈습니다.

검정고시와 야학으로 하루가 부족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나누고 나눠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바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보내던 시절이 있었던 덕분에 크고 작은 시련 속에서 버티는 힘이 길러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 그가 다닌 첫 직장은 무역회사였습니다. 자신의 업무 외에도 타 부서의 업무를 공부하며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파악했고, 부족한 영어 실력을 채우기 위해 새벽부터 영어 학원을 다니는 등 자신만의 노하우를 축적시키는 데 열심이었습니다.

앞으로 사업을 하려면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기계발에 힘쓴 거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저는 스물여덟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과장으로 승진할 수 있었고, 여기저기서 스카우트 제의가 물밀듯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무역회사에서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한 지영호 대표는 안정적인 삶을 뒤로 한 채, 무역회사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1999년 독일기계공구 제조사를 설립하며 사업가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첫 사업이다 보니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며 그 누구보다 의욕적인 자세로 임했습니다. 하지만 우후죽순 시장으로 밀려들어오는 경쟁사들과 사업 파트너의 배신으로 인해 사업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불과 3개월 만의 일이죠.”

사업 실패의 첫 쓴맛을 본 지영호 대표는 재도약을 모색하던 중 신문기사에서 또 다른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바로 방글라데시 수출 사절단이 제품 계약을 위해 방한을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KOTRA와 한국무역협회에 전화를 해 그들이 찾는 제품이 섬유기계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저는 수출가능품목 대상 업체를 조사해 그들에게 보일 포트폴리오를 만들었고 협상을 제안하고 설득했습니다. 결국 그들과의 거래는 성사되었습니다.”

그렇게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지에서 조금씩 자신의 사업을 일구어내며 입지를 다지던 지영호 대표는 미국 시장을 탐색하던 중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발견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그 당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는 대중화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초창기 개발자로 유명세를 타고 홈쇼핑에서 대박을 치는 등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시장에 진출하고 가격 출혈 경쟁이 야기되면서 저는 빚더미에 오르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원치 않는 자진 폐업을 하게 된 거죠.”

그렇게 자진 폐업과 빚더미로 인해 절망에 빠져있던 그는 설상가상 아내의 유방암 선고로 인해 인생 최대의 시련에 빠지게 됩니다.

저에게 있어 그 시기는 너무나 지치고 가혹했습니다. 하지만 돌아가신 아버지와 가족들을 생각하며 심기일전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장조사에 나섰고, 그 때 해외에서 발견한 것이 실리콘 주방용품이었습니다. 자료조사를 해보니 실리콘은 친환경적인 원료였고, 예전부터 친환경 쪽을 눈여겨보던 저의 관심사와도 적합했습니다. 그렇게 마치 운명처럼 실리콘 주방용품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주방용품 사업을 시작한 지영호 대표는 아내의 집안일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만든 1호 상품 ‘쌀 세척기 를 시작으로 실리콘 랩,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통 등 주력상품 개발에 성공하며 주방용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그동안 다져온 구조와 내실을 바탕으로 어느덧 해외 시장에 집중하며 주방용품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지영호 대표의 이야기는 6월 15일 ‘정완진의 The CEO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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