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홍콩 여행중 필로폰 맞다 병원 실려간 20대 한국인 연인
입력 2013-06-14 14:15  | 수정 2013-06-14 14:17
홍콩 여행을 하다 노점에서 필로폰을 사들여 투약한 20대 연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외국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이모(29)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여자친구 이모(24)씨와 함께 지난달 21일 홍콩 침사추이 시내 길거리에서 방글라데시인 A씨로부터 필로폰이 들어 있는 일회용 주사기 2개를 1천500달러(홍콩달러 약 21만원)에 구매, 투숙 중인 호텔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짝퉁 명품시계 판매를 미끼로 접근한 A씨가 "연애할 때 좋은 물건이 있다"며 필로폰 구매를 권유하자 최음제로 이용하려고 이를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이씨는 투약 직후 최음 효과는 커녕 혈압이 급격히 오르고 발작 증상까지 나타나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객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현지 영사관 측에 연락을 취했다"며 "스스로 필로폰을 맞은 걸 신고한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씨 커플 외에 입건된 나머지 5명은 모두 중국에서 필로폰을 맞다 현지 공안 당국에 적발돼 강제 추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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