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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한화, 잔루 13개 지독한 ‘변비야구’
입력 2013-06-13 21:52  | 수정 2013-06-13 22:25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원익 기자] 14안타 3볼넷 1득점 13잔루.
지독한 변비야구였다. 13개의 잔루를 쏟아내며 득점권 찬스서 침묵한 한화 이글스가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LG트윈스와 홈경기에서 1-6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13일 경기전까지 리그 최하위에 해당하는 2할5푼1리의 득점권 타율을 기록했다. 득점(188)과 경기 당 득점생산(7.29)도 모두 최하위. 13일 경기서는 유독 더 심했다. 냉정히 말해 이길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경기였다. 득점권 찬스에서 약했고, 어떤 방법으로도 득점을 짜내지도 못했다. 1득점은 9회 김태균의 내야땅볼로 만들어 낸 점수. 선발 투수 대나 이브랜드가 7⅔이닝 3실점 역투를 펼치며 제몫을 했지만 타선은 총 13개의 잔루를 남겼다. 비효율적인 변비야구의 끝이었다. 한화는 총 3번의 만루 찬스와 두 번의 1·2루 기회, 1번의 1·3루 찬스, 1사 2루 기회를 모두 무산시키며 무너졌다.
팀 배팅을 전혀 하지 못했다. 14안타 3볼넷을 뽑아냈지만 끈끈하게 이어지지 못했다. 번번이 득점권 찬스서 큰 스윙으로 일관하다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며 고개를 떨궜다.

1회 2사 만루에서는 정현석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2회 2사 1,2루에서는 2루 주자 정범모가 허무한 견제사로 아웃됐다. 3회에는 2사 후 연속 안타를 집중시켜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정현석이 한가운데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한화는 5회에도 2사 1,3루에서 고동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2개의 잔루를 추가했다.
한화의 변비야구는 LG 선발 투수 신정락이 5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내려간 이후에도 계속됐다. 한화는 6회 LG의 바뀐 투수 정현욱을 상대로 정현석이 중전안타, 오선진이 내야안타를 쳐내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노민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이어 LG의 세 번째 투수 류택현을 상대로 타석에 들어선 최진행이 고의 4구로 1루로 걸어갔고, 추승우는 4구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7회 한화는 LG의 네 번째 투수 이동현에게 김태완이 선두타자 안타를 때려 공격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도루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이후 고동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선두타자 출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8회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1사 후 오선진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이대수가 포수 뜬공, 박노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천금같은 기회를 다시 놓쳤다.
0-6으로 뒤진 9회, 한화는 연속 3안타를 집중시키는 집중력으로 무사 만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4번타자 김태균. 하지만 김태균은 내야땅볼로 1점을 얻는데 그쳤다. 결국 한화는 마지막 타자 고동진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1-6으로 패배했다.
앞서 한화는 11일 LG와의 경기서는 13안타 3볼넷에도 3득점에 그쳤다. 무더기 사사구를 허용하며 8안타에 그친 LG에 11점을 헌납했다. 그럼에도 13일 4,877명의 팬들은 대전 한밭 야구장을 지켰다. 이외에도 수많은 한화 팬들은 TV와 PC, 스마트폰 등으로 이 경기를 시청했지만 한화 선수단은 끝내 그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주지 못했다.
[one@make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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