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마 앞두고 빗물받이 쓰레기로 '몸살'
입력 2013-06-13 20:00  | 수정 2013-06-13 21:56
【 앵커멘트 】
도로 측면에 보면, 쇠창살이 달린 배수구가 있는데요.
이곳을 빗물받이라고 합니다.
침수를 막기 위해 설치됐는데,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야기를 하며 담배를 피우는 두 남성, 다 피운 담배는 바닥에 버립니다.

담배가 버려진 곳은 도로가에 설치된 쇠덮개 속 도랑, 들여다보니 이미 담배꽁초가 가득합니다.

▶ 인터뷰 : 서민희 / 서울 목동
- "(뭔지 아세요?) 하수구, 배관. 지나가다가 쓰레기통 없으면 저기다 넣어버리는 거죠."

하지만, 도로 측면에 설치된 이곳은 '빗물받이', 빗물이 빠져 하수구로 가는 길목입니다.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이 빗물받이가 쓰레기로 가득하면 물이 빠지지 않아, 도로가 침수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열어서 한번 청소해보겠습니다."

바닥을 긁을 때마다 담배꽁초가 나오고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는 쓰레기가 차 있습니다.

그대로 놔두면 장마 때 물이 역류할 수 있고 악취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박종하 / 서울 중구청 치수팀장
- "시민들은 쓰레기통으로 알고 여기에 쓰레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데,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빗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서울 강남역과 광화문 일대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서울시는 올해 장마를 앞두고 대대적으로 빗물받이 청소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청소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쓰레기가 도로 쌓이고 있어,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해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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