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고교생 낀 조폭 검거…학자금까지 갈취
입력 2013-06-12 20:02  | 수정 2013-06-12 21:11
【 앵커멘트 】
경찰이 4대 사회악 근절에 집중하는 사이 조직폭력배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중·고교 일진까지 영입해 티켓 다방을 운영하고 학자금까지 가로챘습니다.
먼저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우나 입구로 건장한 남성들이 들어옵니다.

업주를 둘러싼 채, 멱살을 잡고, 폭력을 휘두르며, 공포 분위기로 몰아넣습니다.

경남 창원의 신흥 폭력 조직인 아리랑파 조직원들이 사우나 채권 채무 다툼에 개입한 겁니다.

이 신흥 폭력 조직은, 세를 키우려고 중·고교 일진 10여 명도 포섭했습니다.


이들은 합숙하며 스마트폰을 장물로 사거나 도박장, 주점을 관리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 인터뷰 : 윤여한 / 수사과장
- "조폭이 되면 처음에는 고생되지만, 앞으로 멋지게 살 수 있다. 이렇게 가입을 권유해서 조폭하고 학교 일진들하고 연결되는"

티켓 다방과 사채, PC 방 등을 불법 운영하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면서 5억 원을 부당하게 챙겼습니다.

특히 대학생의 신분증을 빼앗아, 학자금 대출까지 뜯어내는 파렴치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대학생
- "갑자기 (신분증을) 달라고 하니까, 무섭게 생겼으니까 안 줄 수도 없고, 빼깃거죠."

경찰은 조직원 70명 가운데 부두목 이 모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60여 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한창희
영상편집: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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