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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신동 김민규…절망에서 꽃 피다
입력 2013-06-12 17:54  | 수정 2013-06-12 22:01
【 앵커멘트 】
일용직을 하며 아들을 뒷바라지하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위해 최고의 골프 선수가 되고 싶어하는 아들이 있습니다.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차에서 쪽잠을 자면서도 국가대표가 된 골프 신동 김민규 군을 이상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초조하게 그린 위의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 김진우 씨.

7년 전 사업실패와 이혼으로 벼랑 끝에 선 그를 구한 것은 아들의 꿈이었습니다.

골프 선수가 되고 싶다던 아들을 위해 택시운전과 건설현장 일용직 등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우 / 김민규 선수 아버지
- "차에서 대회 이틀 동안 자면서 시합을 했는데 그 부분에서 민규가 자랑스럽습니다. 민규야 아빠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아들은 어려운 형편에 정식으로 레슨을 받은 적이 없었지만 타고난 재능에 악바리 같은 근성으로 각종대회에서 입상했습니다.

온오프배 MBN꿈나무 대회에서도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고 3위에 올랐고 국가대표까지 선발됐습니다.

▶ 인터뷰 : 김민규 / 광주 평동초 6학년
- "최경주 프로 같은 선수가 돼서 큰 대회에서 우승도 하고 아버지께 효도하고 싶습니다."

미래의 최경주와 박인비를 만날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4개 부문에서 우승자가 탄생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재능있는 유망주의 꿈을 키우는 MBN 꿈나무 골프대회는 내년에도 계속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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