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정부 첫 남북당국회담장 허탈감에 충격
입력 2013-06-11 22:29  | 수정 2013-06-12 08:07
【 앵커멘트 】
북측 손님 맞이로 분주했던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은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만반의 준비를 하다 갑자기 일손을 놓아버린 회담장, 오지예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남북당국회담이 열릴 예정이던 호텔 컨벤션홀.

어제 저녁 7시 반쯤, 직원들이 하나 둘 자리를 비우더니, 곧 회담장 안이 썰렁해집니다.

남북당국회담 걸개만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KT 관계자
- "허탈하죠. 잘 되길 바랬는데. "

지난 2007년 마지막 남북장관급회담을 치렀던 이 곳은 나흘 전부터 회담 준비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KT 직원들은 하루 종일 통신망과 씨름을 벌였고, 호텔 곳곳은 레드카펫이 깔렸습니다.


기존 예약 손님들과 회담 관계자들, 몰려드는 취재진에 호텔 객실은 이미 꽉 차버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호텔 관계자
- "아예 스위트룸까지 방이 없고요. (북 대표단 일행도) 지금 방이 잡혀 있긴 하고요. "

경호와 보안 작업을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장까지 직접 현장을 살폈고, 통일부 관계자도 막바지 점검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회담과 함께 당초 이곳에 머물 예정이었던 북측 대표단 50여 명의 일정이 모두 취소되면서 당분간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6년 만에 열릴 회담 성공 개최를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준비했던 회담장은 허탈감으로 가득차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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