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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빗줄기 속 7이닝 8피안타 3실점 호투
입력 2013-06-11 22:01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임성윤 기자] SK 김광현이 빗줄기를 동반한 강풍 속에서도 두산의 타선을 제압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만족 시키뒤 마운드를 내려오는 호투를 펼쳤다.
김광현은 1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의 호투를 펼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시작 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가 점차 강해지면서 마운드 상황을 좋지 않게 만들었지만 김광현은 노련하게 이를 극복하며 두산의 타자들을 상대했다.
시작이 깔끔하지는 않았다. 1회말 1사 이후 민병헌에게 볼넷, 김현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는 모습을 보인 김광현은 후속 홍성흔과 민병헌은 외야 플라이로 잡아 실점을 기록하지는 않았다. 2회에도 2사 이후 최재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손시헌을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 했다.
하지만 빗줄기가 강해지며 12분간 경기가 중단된 뒤 진행 된 3회에는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3루수 옆 라인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으며 민병헌의 희생번트 이후 김현수에게 내야 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홍성흔에게 또다시 안타를 허용 1사 1,2루의 위기가 이어지기도 했으나 윤석민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상황에 몰린 다음에도 허경민을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는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 했다.
실질적인 위기는 4회였다. 타선의 도움으로 3-1로 앞서고 있던 5회 말 김광현은 1사 이후 손시헌에게 중전안타를 내 준 이후 이종욱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 1사 2,3의 위기에 봉착했다. 악천후로 인한 마운드의 상황이 좋지 않아 조치를 요구한 이후였지만 제구 불안을 벗어나진 못했다.
결국 민병헌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 3루 주자 손시헌의 홈 쇄도를 막지 못했고 김현수 역시 볼넷으로 출루 시켜 2사 1,3루의 실점위기 역시 지속 됐다. 하지만 홍성흔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동점만은 허용하지 않는 노련함을 보였다.
5회에도 2사 이후 야수 실책으로 허경민을 출루 시킨 뒤 최재훈에게 좌중간을 꿰뚫리는 적시 2루타를 허용하기도 했으나 야수들의 도움으로 2루에서 타자주자를 잡아냄으로써 1실점으로 위기를 끊어냈다.
투구수가 104개를 넘긴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김현수를 내야 땅볼, 홍성흔을 삼진, 그리고 윤석민까지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 사이 SK타선은 두산 야수진이 흔들린 4회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3점 획득에 성공했으며, 5회에도 박정권의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추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또한 8회에도 김상현의 홈런과 박진만 김강민의 3루타, 조동화의 2루타가 조합돼 3점을 추가 8회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7-3으로 앞서 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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