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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1번’ 이용규, 안타 1개면 충분했다
입력 2013-06-11 21:37  | 수정 2013-06-11 22:22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최근 타격감을 회복한 이용규(KIA 타이거즈)가 끈질김과 결정적인 안타 1개로 NC 다이노스 선발 에릭 해커를 무너뜨렸다. 많은 안타는 필요치 않았다.
KIA는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NC와의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용규는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3경기에서 타율 4할6푼7리(15타수 7안타) 4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인 이용규는 이날도 1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투수에게 많은 공을 던지게 했을 뿐만 아니라 승리에 다가가는 결정적인 타점까지 올렸다. NC 선발 에릭은 이용규에 무너졌다.
1회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를 타격 3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용규는 3회 무사 1루에서 에릭과 9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몰린 볼카운트를 커트로 극복해내며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이용규는 1루 쪽 땅볼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아웃은 됐지만 팀에 큰 도움을 주는 플레이였다. 에릭은 힘이 빠졌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1볼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7회말 결정적인 타격을 해냈다.
팀이 3-2로 한 점차 리드를 지킨 7회 1사 2루에서 우중간 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팀이 4점째를 얻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불펜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귀중한 한 점이었다. 에릭은 7회를 마지막으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승기를 잡은 KIA는 송은범과 앤서니 르루를 올리며 점수를 지켜냈다.
부담을 덜자 공격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8회에 안치홍의 2타점 2루타, 김주형의 1타점 2루타로 3점을 더 도망가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겉으로 드러난 이용규의 기록은 1안타에 불과했지만 그의 활약은 분명 그 이상이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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