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윅’ 송창의 여장고충 “제모해본 사람은 이 기분 알 것”

배우 송창의가 ‘헤드윅을 연기하기 위해 매회 1시간씩 여장을 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6월 11일 백암아트홀에서 뮤지컬 ‘헤드윅 프레스콜이 열렸다. 행사에는 헤드윅 역의 배우 송창의, 조승우, 손승원, 이츠학 역의 배우 구민진, 조진아가 참석했다.
이날 여장을 한 소감에 대해 묻자 송창의는 여장을 준비하려고 먼저 제모를 했다. 기분이 어떤지는 해보신 분들만 아실 것”이라고 밝혀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어 여장도 하고 가발도 쓰고 이렇게 분장하는데 한 시간 정도 걸린다”며 긴 시간 동안 분장을 하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말투도 여자 말투를 쓰게 되고, 내 동작이나 행동들도 바뀌게 됐다. 이제는 이런 내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즐기고 있다”고 털어놨다.

스타일리쉬 록 뮤지컬 ‘헤드윅(HEADWIG)은 오리지널 캐스트이기도 한 존 카메론 미첼이 대본과 가사를 쓰고 오리지널 기타리스트인 스티븐 트래크스가 작곡을 맡은 작품.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과 그의 남편 이츠학이 록 밴드 앵그리인치와 함께 펼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2013년 여덟 번째 시즌을 맞는 뮤지컬 ‘헤드윅의 주인공 헤드윅 역할은 한국 역대 헤드윅에서 가장 주목 받은 배우로꼽히는 조승우, 송창의, 첫 발탁 손승원이 맡게 됐다. 한국공연 오리지널 캐스트인 조승우는 2005년 초연과 2006~2007년 시즌3 이후 6년 만에, 송창의는 시즌 2와 2009~2010년 시즌 5에 이어 3년 만에 컴백하게 됐다.
또한 앵그리인치 밴드의 백보컬 이츠학 역은 구민진과 조진아가 더블 캐스팅되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헤드윅은 오는 9월 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MBN스타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