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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아이돌’ 진정한 주인공은 아이돌 아닌 ‘정형돈과 데프콘’
입력 2013-06-11 19:22 

아이돌의 아이돌에 의한 아이돌을 위한 프로그램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이 어느새 100회를 맞이했다.
일부 마니아층만 볼 것이라는 평가 속에 불안한 항해를 시작한 ‘주간아이돌이지만 MC 정형돈과 데프콘의 진행 아래 꾸준한 인기를 얻게 됐고, 어느새 케이블방송의 장수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까지 했다. 오는 7월이면 2주년이라고 하니 첫 방송을 기억하는 이들로서는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에 제작진은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1일 오후 ‘주간아이돌이 촬영되는 서울 압구정스튜디오에서 기자들을 불러 MC 정형돈-데프콘과 함께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 시간을 마련했다.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낸 정형돈과 데프콘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2년이라는 시간이 헛되이 보낸 것이 아님을 증명하듯 데프콘이 ‘쿵이요라며 이야기를 벌리면 정형돈이 ‘짝이요라고 맞받아치며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이날 데프콘은 100회라는 말에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는데 좋은 제작진들을 만나서 이렇게 오래 버틸 수 있게 된 것 같다. 사실 정형돈이라는 좋은 파트너 만나서 인생 역전됐다. 매우 큰 선물들을 받은 프로그램이다. ‘주간아이돌은 나에게 명함과 같다. 내가 명함에 대한 애착이 강한데 그만큼 ‘주간아이돌에 대한 애착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100회 뿐 아니라 1000회 10000회까지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감격을 표했다.
MBC에브리원이 일을 너무 크게 벌이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던 정형돈 역시 100회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기 보다는 한해 한해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내게 있어서 100회는 101회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다리와 같다. 굳이 꼭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면 매회에 다 해야 할 것”이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속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주간아이돌은 오로지 아이돌에 의해서 돌아간다. 출연과 즉시 시청률을 보증하는 인기 아이돌이 출연할 때도 있지만 이제 막 출사표를 내던져 팬덤조차 형성되지 못한 신인들도 출연하기도 한다. 이는 프로그램이 전적으로 게스트들에게만 의지한다는 건 아니라는 소리다. 그렇다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스튜디오의 환경이 좋은 것도 아니다. 이들이 촬영하는 곳은 지하3층의 스튜디오. 배경마저 온통 하얀색이라 보다보면 무미건조한 느낌까지 들기도 한다. 데프콘이 촬영 중 어려운 점으로 지하에 있으니 먼지가 많이 난다”를 언급했을 정도다.
‘주간아이돌이 내세울 만한 유일한 무기는 평소 연예계 절친으로 소문난 정형돈과 데프콘의 호흡 뿐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서로 잘 맞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던 데프콘의 자랑이 거짓은 아니었는지 이들의 조합은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내며, 처음에는 단점으로 비춰졌던 지하 3층의 하얀색 스튜디오마저 ‘트레이드마크로 바꾸는 효과까지 이끌어냈다.
‘주간아이돌의 이순옥CP는 정형돈과 데프콘의 호흡을 높이 사며 혹시라도 한 사람이 부족하다 싶으면 서로 채워주면서 빈틈을 딱딱 채워간다. 여기에 출연하는 아이돌의 무대를 챙겨보고 나름의 공부까지 하고 있으니 장점이 정말 많은 MC들”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00회는 끝이 아니라, 그 다음 진행될 101회․102회를 위한 한 과정에 불과하다. 주간아이돌이란 계속 가야하는 것”이라는 데프콘의 말처럼 미국의 유명아이돌 저스틴비버가 나오는 그 날까지 싸우지 않고 서로 맞춰간다면 몇년 뒤 1000화 역시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MBN스타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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