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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승자가 없다'
입력 2006-10-26 00:22  | 수정 2006-10-26 00:22
열린우리당이 또 고개를 숙였습니다.
텃밭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단체장을 내준 한나라당과 민주당도 마냥 웃을 입장만은 아닙니다.
계속해서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열린우리당이 또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습니다.


인터뷰 : 이목희 / 열린우리당 기획위원장
- "국민의 선택을 고개숙여 받아 들이고, 앞으로 나눠지고 흩어진 지지자들을 통합하기 위해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다."

백약이 무효라며 자포자기의 모습도 일부 보였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오늘 임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곧 재창당의 기조와 방향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마련해 정기국회 이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수도권에서 국회 의석을 1석 늘리고도 애써 몸을 낮췄습니다.

텃밭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패한 아픔이 의석을 얻은 기쁨에 못지 않은 탓입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 "(창녕은 어떻게 보세요?) 그 얘기는 나중에 합시다."

민주당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호남의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해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점은 반가운 대목.

인터뷰 : 한화갑 / 민주당 대표
- "민주당과 접목이 안된다면 새롭게 변할 수 없다. 이것이 민주당이 정계개편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텃밭인 전남에서 무소속 후보에 기초단체장을 2곳이나 내줬다는데 당황한 기색도 역력합니다.

어느 누구도 확실한 승리를 선언하지 못하는 가운데, 재보선을 계기로 정계개편의 회오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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