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후 정계개편 급물살

재보선 결과가 드러나면서 정치권의 새판짜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시 참패를 당한 열린우리당과 유리한 고지를 점한 민주당과의 정계개편론, 그리고 한나라당의 '보수 대연합'까지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입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번 재보선은 그 결과가 내년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의 계속된 참패, 민주당의 호남 석권이 그동안 논의됐던 여권의 정계개편논의에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호남지역의 패배로 인해 당내 일부 의원들이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과의 통합론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예상됐던 결과며, 대안 찾기가 어렵지만 김근태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의 책임론도 비껴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민주당은 '범여권 신당통합론'의 중심에 설 수 있게 됐고, 여당에 대한 압박 역시도 더욱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은 또 다시 수도권과 영남권 지역에서 압승하면서 내년 대선 승리에 대한 낙관론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권발 정계개편 논의에 대해서는 '보수대연합' 구축으로 맞서겠다는 전략입니다.

호남지역에 오랫동안 공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 자릿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민주당과의 연합론도 계속 고개를 들 전망입니다.

국감도 마무리에 접어 들면서, 재보선 결과와 함께 정치권의 새판짜기는 이제 본격화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