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FTA협상 사흘째 '주고 받기' 본격화
입력 2006-10-25 13:32  | 수정 2006-10-25 13:32
한미 FTA 4차 협상이 사흘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첫날 한·미 양측 협상단의 상품 분야 등에서 이견이 노출됐는데요.
현재 협상 진행 상황이 어떤지 제주 한·미 FTA 협상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민성욱 기자

1> 오늘은 어떤 분과 회의들이 열리나요?

한·미 FTA 4차 협상 사흘째인 오늘은 농업과 무역구제, 의약품 작업반 등 14개 분야 회의가 열립니다.

오늘 농업 분과회의에서는 지난 3차 협상 때 우리 측이 제시한 농산물 개방안에 대해 미국 측이 추가 개방을 요구하고 있어 우리측의 수정된 개방안의 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우리 협상단은 자동차 등 주요 관심 품목에 대한 관세 철폐 시기를 앞당기도록 요구할 예정입니다.

조금 전인 12시 30분 경에는 한덕수 한·미 FTA 체결 지원위원장이 주최하는 협상단 초청 오찬 간담회가 열렸는데요.

협상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늘 밤 9시 반에는 김종훈 수석대표의 중간 브리핑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2> 오늘 협상에서 진전을 이룬 분야가 있나요?

네, 조금 전 오전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협상단 분과별 대표들을 만나고 왔는데요.

일단 첫날 파행을 겪었던 상품 분과 협상은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혜민 한·미FTA 기획단장은 통합문 내용과 관세 양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고 어제 미국이 제시한 1,000여 개 추가 개방안에 대한 검토도 끝났다며 사실상 오늘 중으로 회의가 마무리 됐음을 내비쳤습니다.

농산물 분야에서도 오늘 중으로 우리측 개방안을 미국측에 넘겨줄 예정이지만, 섬유에서 미국이 보여줬던 개선안이 미흡했던 것을 감안하면 보수적인 수준에 그쳐 미국 협상단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역구제 분야에서는 미국측에 협상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등 일부 진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측이 우려하고 있는 반덤핑 규제 완화에 대한 부분은 이해를 시켰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아직까지 반덤핑 규제 등 무역구제 부문을 양자간 협상이 아니라 다자간 협상으로 인식하고 완강히 버티고 있어 협상이 순조롭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한·미 FTA 협상장에서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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