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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킬러’ 세든, 한화전 7이닝 무실점 완벽투
입력 2013-06-09 19:22  | 수정 2013-06-09 19:25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크리스 세든(SK 와이번스)은 짠물 투구의 1인자다웠다. 그리고 역시 독수리 킬러였다.
세든이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가진 201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 1위(1.70)답게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7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빼어난 투구를 했다.
올해 한화를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겼던 세든이다. 무자책점으로 ‘제로 행진을 달렸는데, 그 천적 관계는 이번에도 계속됐다. 세든은 안정감 있는 투구와 위기관리 능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2회까지 세든의 구위는 대단했다. 김태완에게만 볼넷을 내줬을 뿐이었다. 그리고 아웃카운트 6개 가운데 5개를 탈삼진으로 기록했다. 한화 타자들은 세든의 공을 제대로 치지 못했다.

한화는 3회 들어 세든의 공을 서서히 배트에 맞히기 시작했다. 안타도 곧잘 나왔다. 허나 말 그대로 ‘곧잘 이었다.
세든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불을 껐다. 3회 1사 1루와 4회 2사 1,2루에서 후속타자를 범타로 가볍게 요리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고동진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박노민을 1루수 직선타로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2개를 가볍게 잡았다.
세든의 호투는 ‘순풍을 탔다. 초반 투구수가 상당히 많았으나, 시간이 갈수록 관리에 신경을 썼다. 5회 이후 매 이닝 15개 이하의 공으로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더욱 안정감을 갖췄다. 6회와 7회에는 삼자범퇴로 가볍게 이닝을 끝냈다.
타선도 지원 사격으로 세든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회 이재원의 적시타로 2점을 딴 데 이어 3회 최정의 솔로포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리고 5회 김성현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4점차 리드를 잡았다.
세든은 8회 시작과 함께 진해수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전 22⅔이닝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간 그는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시즌 7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른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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