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쉐인 유먼이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난타를 당했다. 믿었던 유먼은 불과 4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대신 부진했던 LG 타자들에게 힐링만 안긴 날이었다.
유먼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무려 10피안타를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수는 71개. 유먼은 4회말 1사 1, 2루 상황서 허준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1회초부터 볼넷을 한 차례 허용하는 등 불안 조짐이 보였던 유먼은 2회부터 크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병규(9번)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권용관의 희생번트, 정주현의 중전안타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윤요섭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첫 실점을 했다. 이어 손주인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 위기가 계속됐고, 박용택의 2루수 땅볼 때 두 번째 실점을 내줬다. 문선재를 내야땅볼로 유도해 추가 실점은 막았다.
하지만 유먼은 3회와 4회에도 계속 흔들렸다. 0-2로 뒤진 3회 2사 2루서 무려 3실점을 했다. 권용관의 볼넷과 정주현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준 뒤 윤요섭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유격수 신본기의 아쉬운 수비도 있었지만, 유먼이 LG 타자들을 제압하지 못했다.
유먼은 4회에도 선두타자 문선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정성훈에게 좌중간 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를 또 맞았다. 이어 정의윤의 중전 적시타로 6실점한 뒤 2사 1, 2루 상황서 마운드를 허준혁에게 넘겼다.
유먼은 이날 LG의 하위 타선에 고전했다. 특히 정주현과 윤요섭, 손주인 등 최근 부진했던 LG 타자들에게 대거 안타를 허용하며 기를 살렸다. 또 LG 중심타선에서 가장 부진한 정성훈에게도 안타를 두드려 맞았다. LG 타선에 힐링만 안긴 유먼의 아쉬운 투구였다. 유먼은 7승 도전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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