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8년간 가짜 돈으로 생활…2억 원어치 위조
입력 2013-06-07 20:01  | 수정 2013-06-07 21:08
【 앵커멘트 】
8년 동안 위조지폐로 살아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려 2억 원어치를 찍었는데, 위조가 쉬운 5천 원권만 만들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좁은 방 안에 종이 재단기와 인쇄용품들이 쌓여 있습니다.

48살 김 모 씨가 위조지폐를 만들 때 쓴 도구들입니다.

김 씨는 지난 8년 동안 5천 원짜리 구권 지폐 5만여 장을 위조했습니다.

역대 위폐범 중 최대 규모입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김 씨는 소규모 영세상점들만 노려 가짜 5천 원짜리를 낸 뒤 잔돈을 거슬러 받는 수법을 썼습니다."

화면 왼쪽이 가짜 지폐, 오른쪽이 진짜 지폐입니다.

육안으로는 구별할 수 없을 정도,

진짜 지폐처럼 홀로그램 이미지까지 넣어 상인들도 깜박 속아 넘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카피를 스캔을 받아서 출력하면 그 정도 화질로 나옵니다."

김 씨는 무려 8년 동안 이 가짜 지폐만으로 생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 가짜 지폐를 사용했던 가게에서 똑같은 범행을 저지르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황 모 씨 / 피해 상점 주인
- "올 1월에도 와서 돈 내고 갔는데 가짜 돈인 걸 알고…. 근데 어제도 또 와서 내길래 번호가 눈에 익기 때문에 신고했어요."

한국은행이 확인한 김 씨의 위폐 규모만 2억 2천만 원.

하지만 경찰은 실제 유통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고 한국은행과 공조해 위폐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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