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력난 '불똥'…찜통교실 '속수무책'
입력 2013-06-07 20:01  | 수정 2013-06-07 21:29
【 앵커멘트 】
매일 30도를 오르내리면서 일선 학교는 무더위와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에너지 절감 정책에다 전기료 부담이 만만치 않아 시원한 교실에서 공부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중학교.

형광등을 끈 채 수업이 한창입니다.

교실 온도는 30도를 넘어섰지만, 선풍기 2대만 돌아갈 뿐 에어컨은 아예 틀지 않습니다.

절전 운동에다 비싼 전기료 때문에 냉방기를 가동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오병석 / 중학교 3학년
- "날씨가 더워서 수업 듣는데 좀 피곤한 것 같고, 특히 체육 수업 끝나고 와서 수업 들을 때는 더욱더 피곤한 것 같아요."

고등학교도 마찬가지.

운동장에서 체육 수업을 하고 온 학생들이 선풍기 밑에 모여듭니다.

이 학교도 에어컨은 그냥 장식품에 불과합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특히 학교들은 정부의 에너지 절감 대책뿐만 아니라 전기료 부담까지 떠안고 있어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 학교의 지난달 전기 요금은 6백7십만 원.

지난해보다 45%나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성복 / 대전 동산고 행정실장
- "정부시책도 따라야 하고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너무나 부담이 많습니다. 그래서 (교육용 전기요금이) 산업용으로 전환돼야 학교에도 도움이 되고…."

무더위 속에 비싼 전기료와 절전 운동 탓에 학교 대부분은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 찜통교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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