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성범죄 날뛰는데, 범죄예방 인프라는
입력 2013-06-07 20:00  | 수정 2013-06-07 21:29
【 앵커멘트 】
서울 서남부에서 최근 여성 성추행과 납치, 강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취약한 인프라 때문에 범죄예방은 커녕 사건 해결조차 쉽지 않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월 말 밤, 29살 여성 김 모 씨는 집앞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느닷없이 김 씨를 뒤에서 껴안은 괴한은 약품 냄새가 나는 손수건을 입에 들이댔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화단 쪽으로 쓰러지면서 한 5분간 실랑이를 하고, 성추행을 당한 후 그 범인이 도망가 버렸어요."

큰 피해는 면했지만, 문제는 그다음부터였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피해자 김 씨가 사는 아파트 외곽엔 이렇게 CCTV 1대가 설치돼 있지만, 사실상 먹통에 불과했습니다."

게다가 가로등도 없어 목격자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김 씨는 아파트 입구 가로등과 방범용 CCTV를 지자체에 요구했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 인터뷰 : 양성주 / 서울 구로구청 자치행정과
- "1대당 설치하는데 평균 1천500만 원 잡습니다. 국가예산 지원 없이 구비로만 하다 보니까…."

우여곡절 끝에 경찰은 최근 20대 후반의 유력 용의자를 찾았습니다.

경찰은 이 용의자가 서울 서남부에서 최대 20여 건의 유사 범행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최근 여성 안심귀가 사업 등 다양한 범죄예방 기법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범죄예방은 커녕 범죄해결에도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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