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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민, ‘불명예 진기록’ 2이닝 8실점 최악투
입력 2013-06-07 19:37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공 4개 4실점+1이닝 3홈런
악몽같은 날이었다. 좀처럼 볼 수 없는 진기록이 한 경기에서 모두 쏟아졌다. 한화 이글스의 우완 파이어볼러 김혁민은 7일 인천 SK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8피안타(4홈런) 1탈삼진 8실점의 성적으로 마운드서 강판됐다.
홈런 악몽이었다. 경기 시작부터 난타를 당했다. 조동화에게 중전안타, 김성현에게 번트안타, 최정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무사 1,2루에서 이재원에게 비거리 125m 중월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네 타자를 맞아서 던진 초구가 모두 공략당했다. 4실점까지 던진 공은 단 4구.
박정권에게까지 우전안타를 맞은 김혁민은 폭투까지 범했다. 하지만 박진만을 헛스윙 삼진, 박재상을 중견수 뜬공, 김강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았다.
2회는 더 충격적이었다. 선두타자 박경완에게 7구 접전 끝에 144km 직구를 던져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2사를 잘 잡으며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최정에게 던진 2구째 146km 직구가 좌중월 비거리 120m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이어 이재원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이후 박정권에게 우익수 뒤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번에도 초구 144km 높은 직구가 공략 당했다. 2회에만 3방의 홈런을 맞은 김혁민은 박진만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2회까지 투구수 44개를 소화한 김혁민은 3회부터 구원 투수 송창현과 교체돼 최악의 투구를 마쳤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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