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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 덩컨‧파커, 마이애미에 한 수…파이널 1차전 승리
입력 2013-06-07 18:46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두 노장이 마이애미 히트의 젊은 혈기를 잠재웠다.
샌안토니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13시즌 NBA 파이널(7전4선승제) 마이애미와의 원정 1차전에서 팀 덩컨과 토니 파커의 맹활약을 앞세워 92-88로 이겼다.
두 노장은 건재했다. 마이애미의 두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드웨인 웨이드를 상대로 노련미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 수 가르쳤다. 덩컨은 마이애미의 약점인 골밑을 공략해 20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했고, 파커는 결정적 위닝샷을 포함해 21점 6어시스트를 쏟아부었다. 특히 파커는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는 뒷심을 발휘했고, 1쿼터 침묵했던 덩컨도 2쿼터 이후 20점을 집중시켰다.
마이애미는 제임스가 18점 18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 괴력을 선보였고 웨이드가 17점으로 분전했지만, 경기 막판 파커의 쐐기 중거리슛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 내내 접전이 펼쳐졌다. 샌안토니오는 3쿼터까지 69-72로 뒤지며 마이애미에 근소하게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점수차를 꾸준히 유지하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파커가 득점포를 가동한 샌안토니오는 4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잡은 샌안토니오는 파커와 덩컨의 연속 득점에 이어 대니 그린의 3점포로 88-81로 점수를 벌렸다.
마이애미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레이 앨런이 3점슛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한데 이어 제임스가 자유투로 추격해 종료 31초를 남기고 88-90으로 다시 따라붙었다.
하지만 샌안토니오에는 승부사 파커가 있었다. 공격 제한시간에 쫓긴 파커는 현란한 드리블로 제임스를 제치고 중심을 잃은 상태에서 극적인 슛을 던졌다. 파커의 손을 떠난 공은 백보드에 맞은 뒤 그대로 림으로 빨려들어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양 팀의 파이널 2차전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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