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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7일 애틀란타전 3가지 관전 포인트
입력 2013-06-07 15:25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8일(한국시간) 애틀란타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12번째 등판에 나선다.
여러 가지 면에서 관심이 가는 경기다. 지난 3일 콜로라도전 등판을 거른 이후 열흘 만의 출전이다. 거기에다 상대는 지난 5월 18일 맞붙었던 애틀란타다. 그리고 팀은 야시엘 푸이그의 합류로 상승세를 탄 상태. 이번 등판의 세 가지 관전 포인트를 꼽아봤다.

열흘 만의 등판, 미치는 영향은?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앤젤스전 이후 열흘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오래 쉬었다.
그는 지난 3일 콜로라도전 등판을 취소할 당시 다음 등판 일정에 대해 거르는 게 아니라 미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등판 일정에 대한 조율이 들어가지 않은 단계에서 한 말이니 거르지 않고 미루고 싶다”는 말로 받아들임이 옳다. 류현진 스스로도 휴식이 너무 길어지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결국 등판을 거르게 됐다. 중간 두 차례 가벼운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고 하나, 자칫 감각이 죽지 않았을까 우려된다. 오랜 휴식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애틀란타와의 두 번째 대결, 결과는?
류현진은 애틀란타와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상대 선발도 폴 마홈으로 똑같다. 5월 18일 당시, 류현진은 애틀란타를 맞아 5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는 실패했지만, 동부 지구 선두 애틀란타 타선을 맞아 장타를 피하며 나름 선방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체력 안배에 실패하며 막판 체력이 떨어진 것이 아쉬웠다.
류현진은 이후 밀워키 원정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애틀란타에서는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털어놨다. 장거리 원정에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번은 홈경기다. 컨디션 조절이 더 용이하다. 류현진 자신도 "홈에서 경기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밝혔다. 같은 팀과의 맞대결이지만, 예전과 다를 것이다.

달라진 팀 분위기는 호재
달라진 팀 분위기는 류현진에게 호재다. 다저스는 야시엘 푸이그의 합류로 팀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힘과 스피드를 앞세워 공수주에서 맹활약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뒀고, 애틀란타와의 시리즈 첫 경기도 5-0 팀 완봉승을 거뒀다.
예전에도 류현진이 등판할 때는 타선 지원이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더 상황이 좋다. 푸이그가 리드오프로 공격을 끌어주고 있고, 부상에서 복귀한 핸리 라미레즈와 아드리안 곤잘레스, 스캇 반 슬라이크도 ‘한방을 보유했다. 류현진의 ‘절친인 루이스 크루즈도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이다.
그동안 류현진은 팀이 침체기인 상황에서 하락세를 끊어주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번에는 다르다. 상승세에서 팀을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 달라진 분위기 속에서 얼마나 류현진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그 결과가 주목되낟.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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