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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만루포’ 다저스, 애틀란타 제압
입력 2013-06-07 13:46  | 수정 2013-06-07 13:52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쿠바산 괴물의 질주는 어디까지 계속될까. LA다저스가 야시엘 푸이그의 만루포에 힘입어 애틀란타에 승리했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잭 그레인키가 시즌 3승을 거뒀고, 팀 허드슨이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2회 스캇 반 슬라이크, 안드레 이디어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스킵 슈마커의 2루 땅볼로 득점을 내며 결승점을 뽑았다. 1-0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8회에는 야시엘 푸이그가 만루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는 7회까지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애틀란타의 선발 팀 허드슨, LA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가 모두 7이닝씩 맡으며 각각 1실점과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양 팀은 7회까지 각각 4개의 안타를 뽑는데 그쳤다.

양 팀 모두 병살타가 발목을 잡았다. 다저스는 1회 1사 1루에서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가며 병살타가 됐다. 7회에는 스캇 반 슬라이크가 1사 1루에서 땅볼로 병살타를 만들었다.
애틀란타는 더 치명적이었다. 5회 1사 1루에서 팀 허드슨이 번트를 댄 것이 뜨면서 병살타로 연결됐다. 8회에는 안드렐톤 시몬스의 중견수 뜬공 때 1루 주자 조단 셰퍼가 2루를 거쳤다가 돌아오는 과정에서 2루를 찍지 않고 돌아오는 실책을 범하며 병살타로 연결됐다.
두 팀 모두 답답한 공격이 전개됐지만, 결국 웃은 쪽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선발 잭 그레인키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데 이어 켄리 잰슨이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진짜 쇼는 8회말부터였다. 8회 1사 만루에서 등장한 야시엘 푸이그가 코리 기어린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렸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이자 다저스의 시즌 첫 만루홈런.
5-0으로 점수를 벌린 다저스는 맷 게리어가 등판해 9회를 여유 있게 막으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지난 5월 원정 3연전에서 스윕당했던 굴욕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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