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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 ‘먹튀’ 오명 씻다.,.ATL전 무실점 선전
입력 2013-06-07 13:10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잭 그레인키가 복귀 이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먹튀 오명을 씻었다.
그레인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트란타 브레이스브와의 홈경기에 등판, 6이닝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93으로 낮췄고, 투구 수도 117개로 시즌 최다 투구 수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6일 워싱턴과의 복귀전을 치른 그레인키는 그날 경기에서 5 1/3이닝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지만, 그 이후 세 경기에서 부진했다. 복귀 후 네 경기에서 18 2/3이닝을 던지며 16실점(14자책)을 기록, 평균자책점이 6.75에 달했다.
돈 매팅리 감독과 그레인키 자신은 모두 부상 때문에 제대로 된 시즌 준비를 하지 못했다.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중”이라며 좀 더 지켜봐줄 것을 부탁했다. 그리고 그레인키는 이날 경기에서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초반에는 최고 구속 93마일의 빠른 패스트볼을 이용해 기선을 잡았고, 중반 이후에는 커터를 비롯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가며 아웃 카운트를 채워나갔다. 삼진 본능도 살아났다. 복귀 후 가장 많은 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위기관리도 돋보였다. 4, 6회를 제외한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5회가 대표적이었다. 1사 1루에서 번트를 시도하는 팀 허드슨에게 느린 변화구를 던졌고, 번트 타구가 뜨자 직접 잡아서 아웃시킨 뒤 1루에 연결, 병살타를 만들었다.
마지막 7회가 절정이었다. 프레디 프리만, 브라이언 맥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댄 우글라를 삼진, 라미로 페냐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아웃카운트를 채운 그는 B.J. 업튼마저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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