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기 게양이 뭐죠"…공공기관 태극기 '수모'
입력 2013-06-06 20:00  | 수정 2013-06-06 21:02
【 앵커멘트 】
현충일에는 순국선열에 대한 조의를 표하는 마음을 담아 태극기를 한 폭만큼 내려서 달아야 하는데요.
이러한 '조기 게양'이 공공기관에서조차 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조기 게양법을 모르는 곳도 있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법무부 산하기관인 대전보호관찰소입니다.

현충일에는 태극기를 내려 조기를 달아야 하지만, 평소처럼 내걸었습니다.

환경부와 노동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기관도 상황은 마찬가지.

▶ 인터뷰 :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
- "저희가 관리했어야 하는데 그것을 놓친 게 맞아요."

LH공사는 취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기를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조기 게양법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LH공사 전북본부 관계자
- "(조기 게양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세요?) 예. 너무 내려온 겁니까?"

한 대학은 아예 태극기를 달지도 않고 있다가 뒤늦게서야 조기 게양을 합니다.

심지어 일선 학교에 조기를 걸라고 당부했을 교육청도 조기가 게양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전북교육청 관계자
- "당직자가 교체되다 보니까 실수가 있었나 봅니다."

공공기관조차 조기 게양을 하지 않는 게으름과 무지를 보이면서 현충일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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