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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휘 “누가 나서든 무조건 무실점으로 막을 것”
입력 2013-06-06 17:22 

[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임성일 기자] 훈련을 마친 곽태휘는 씁쓸한 웃음과 함께 고개를 가로저었다. 딱히 말을 하지 않아도, 지난 5일 레바논전이 떠오른 까닭이다. 꼬여도 너무 꼬여버린 경기였기에 특별한 변명도 하지 못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하는 것은 빨리 분위기를 끌어올려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길 뿐이다.
레바논전을 마치고 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6일 오전 파주NFC에서 간단한 회복훈련을 통해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7차전 대비에 돌입했다.
보는 이들이나 행하는 이들이나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레바논전이었다. 반드시 승점 3점을 따오겠다던 대표팀의 각오는 종료직전 가까스로 무승부에 그친 초라한 결과에 그쳤다. 때문에 훈련에 임하던 선수들 모두 무거운 책임감을 표정에 담고 있었다. 주장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했던 곽태휘은 더더욱 그랬다.
공격은 공격대로, 수비는 수비대로 답답함을 안겼던 레바논전이었다. 곽태휘는 골이 터졌다면 경기가 보다 수월하게 풀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축구”라는 말로 담담하게 회상한 뒤 공격도 공격이지만 또 실점을 했다는 것이 정말 괴롭다”는 말로 답답함을 토로했다. 수비진의 리더로서 골을 허용한 것에 대한 책임감을 전한 것이다.

곽태휘는 하필 다시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실점이었다. 정말 괴롭다. 대비를 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번번이 그런 결과가 나와서 면목이 없다”는 표현으로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현재 최강희호는 최종예선과 평가전을 포함, 7경기 연속으로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모든 책임이 수비수들에게 있는 것은 아니고, 또 곽태휘만의 탓도 아니지만 주장이자 수비진의 리더로서의 책임감이었다. 때문에 곽태휘의 목표는 무조건 ‘무실점에 맞춰져있다.
곽태휘는 사실 수비진의 변화가 많다는 것은 수비수 입장에서 힘든 부분이기는 하다. 조직력이 중요한 곳인데 새로운 선수들끼리 나서다보면 자기 것 하기에 급급하다”는 뜻을 전한 뒤 하지만 대표팀의 여건상 그런 어려움은 극복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핑계로 돌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전에 또 어떤 조합이 가동될지는 모르겠다. 감독님이 선택하실 문제다. 중요한 것은, 누가 나서는 것이 아니라 절대 골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는 말로서 비장함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서로가 노력하고 있다. 밖에서 보는 것처럼 크게 낙담하고 있지 않다”면서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본선진출을) 끝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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