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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오늘은 순한 양...4타수 무안타
입력 2013-06-06 14:52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가 오늘은 순한 양으로 변했다.
푸이그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푸이그는 말 그대로 ‘대세였다. 9타수 5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후 첫 두 경기 만에 멀티 홈런을 기록한 것은 다저스 역사상 그가 처음이다. 5타점은 1947년 4월 스파이더 요르겐슨이 6타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데뷔 두 경기를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1964년 6월 래리 밀러 이후 49년 만이다.
그러나 첫 두 경기에 너무 힘을 뺀 것일까. 아니면 상대 투수 제이슨 마퀴스가 너무 강했던 걸까. 이날 경기는 조용했다. 네 번 타석에 들어서 땅볼 2개와 삼진 2개로 물러났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당한 삼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삼진이었다. 8회에는 바뀐 투수 데일 세이어를 맞아 루킹 삼진을 당했다.
수비에서는 괴력은 여전했지만, 섬세하지 못했다. 2회 야스마니 그랜달의 우전 안타 때 홈으로 들어오는 2루 주자를 의식하다 타구를 더듬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아쉬움이 남는 수비였다. 3회에는 체이스 헤들리의 뜬공을 잡아서 주자를 잡기 위해 3루로 뿌렸지만, 간발의 차이로 아웃에 실패했다. 우익수에서 3루까지 원바운드 송구를 하며 괴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것으로 그쳐야 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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