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북한도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설립"
입력 2013-06-06 14:33  | 수정 2013-06-06 16:07
【 앵커멘트 】
오늘 또다시 조세피난처에 서류만의 회사, 즉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이번에는 북한 인사들로 추정되는 인물들인데,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상범 기자!
(네, 국세청입니다.)


【 질문1 】
북한도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고요?


【 기자 】
네,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조금 전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한국인 명단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지난 3일 4차 발표에 이은 다섯 번째 명단 공개인데, 5차 명단에는 북한 인사들로 추정되는 인물이 포함됐습니다.

우선 임정주입니다.

2000년 11월 '천리마', 2001년 2월 '조선'과 '고려 텔레콤'이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세웠습니다.

3곳의 페이퍼컴퍼니 이사진에 공통으로 임정주의 이름이 올랐습니다.


뉴스타파는 북한의 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한 사업가로 추정된다며, 임정주는 북한 국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페이퍼컴퍼니 이름이 북한식이고, 이사진들이 북한 관련 사업에 참여한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이 페이퍼컴퍼니들이 북한과 연계됐을 것이라는 추정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은 문광남입니다.

역시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는데요.

이름은 '래리바더 솔루션'이며, 등기이사로 거주지가 평양시 모란봉구역으로 돼 있습니다.


【 질문2 】
앞서 공개한 김석기 씨와 전재국 씨의 조세피난처 이용에 관한 후속내용도 포함됐죠?

【 기자 】
네, 전재국 씨는 지난 4차 발표에서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시점인 2004년이 동생인 재용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일부를 숨겨 구속된 시점과 비슷해 비자금 세탁 의혹을 받았는데요.

뉴스타파는 전재국 씨가 아랍은행 싱가포르지점에 본인의 페이퍼 컴퍼니, 블루 아도니스 이름으로 계좌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이 은행에 페이퍼 컴퍼니의 회계관리와 행정업무 등도 위탁해 특별서비스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파타는 또 해외에 도피 중인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사실상 국내에 진출해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01년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 'Multi-Luck Investment Limited'를 통해 국내에서 외국인기업으로 등록해 사업하고 있는 게임관련 업체에 대한 지배구조를 완성해 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실질 소유주 겸 등기이사는 김 씨의 부인 윤석화와 10살 된 아들 그리고 김 씨의 대리인으로 추정되는 테레사 창으로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세청에서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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