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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두산, 9-7로 LG꺾고 3연승 질주
입력 2013-06-04 22:07  | 수정 2013-06-05 08:19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두산베어스가 5월 잠에서 확실히 깨어난 모습을 보이며 3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LG트윈스와의 라이벌 대결에서 홍성흔의 솔로홈런을 포함 장단 17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9-6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노경은은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고 6회까지 안정적인 구위를 유지했으며, 잠잠했던 타선은 올 시즌 9번째, 팀 2번째의 선발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점수를 쌓아갔다.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두산다운 플레이가 펼쳐진 경기였다.
두산의 타선은 1회초부터 LG선발 주키치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1사 이후 민병헌과 김현수가 연속 안타를 터뜨린 뒤 홍성흔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선취점을 기록했고, 2회에는 2사 이후 김재호의 안타와 박건우의 볼넷, 민병헌의 안타가 조합돼 추가점을 올렸다.

3회에는 2사 이후 6번 오재원부터 2번 민병헌까지 무려 6개의 연속 안타를 작열시키며 4점을 추가하는 무서운 타격력 및 집중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4회 홍성흔의 솔로홈런까지 포함해 4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한 두산은 초반부터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었고 6회 윤석민과 허경민, 김재호의 안타가 어우러지며 기록한 쐐기 2득점까지 더해 일찌감치 승부의 향방을 가를 수 있었다.
반면 LG는 선발 주키치가 3이닝만에 11피안타 6실점하며 빠르게 무너진 충격을 만회하지 못한 채 5연승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0-2로 뒤쳐져 있던 2회말 이병규와 정성훈의 연속안타에 이어 문선재의 적시타 및 수비실책으로 2-2의 균형을 맞추기는 했으나 주키치가 3회에만 4실점하며 급격히 무너진 이후 단 한 번도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3회 1점만을 추가한 채 4~5점차로 끌려가는 양상을 보이던 LG는 6회 1점, 8회 오지환의 홈런과 9회 이대형의 홈런까지 작열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질김을 보였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메우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의 승리로 두산은 암울했던 5월을 지나 확연하게 달라진 ‘6월 두산의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선발진 난조 계투진 부담 증가, 타선 침묵 등의 악순환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에 이은 타선의 집중력 폭발의 선순환 체계가 마련되는 모습이었다. 더불어 4연패 후 기록한 3연승으로 확실한 반등의 계기까지 만들 수 있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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