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직 은행원 낀 양주업체…'200억' 관세 빼돌려
입력 2013-06-04 20:02  | 수정 2013-06-04 21:59
【 앵커멘트 】
양주 수입업자가 무려 200억 원 상당의 물량에 대해 세금을 떼먹었습니다.
은행원 출신인 이 업자는 자금 추적을 피하기위해 매번 2천만 원 이하로 돈을 찾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창고 한쪽에 수입산 양주가 빼곡히 쌓여 있습니다.

수사관들이 현장을 덮치자 실제 소유주는 없고, 이름만 올린 소위 '바지사장'만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회사 명의 사장
- "저는 잘 모르고 여기 사장이 (따로) 있어요. 저는 여기하고 관련이 없어요."

관세청은 최근 4년 동안 양주를 수입하면서 무려 200억 원이나 되는 관세를 내지 않은 2명의 업주를 적발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욱 / 기자
- "관세를 포탈한 양주수입업자들은 구매금액의 1/3도 안 되는 가격으로 세관에 신고했습니다."

전직 은행원인 이 업주는 거액이 오고 갔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 자신의 계좌에서 출금할 때는 2천만 원 이하로 쪼개 금융수사를 피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재길 / 서울세관 조사국장
- "이들 업체는 155%의 고세율이 부과되는 양주의 세금부담을 피하기 위해…."

관세청은 앞으로 국세청 등 정부기관들과 정보를 공유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 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 편집 :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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