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암컷 대게' 2천 마리 불법 포획·유통 일당 검거
입력 2013-06-04 20:02 
【 앵커멘트 】
포획이 금지된 암컷 대게를 몰래 잡아 유통해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한 마리가 5만 개의 알을 품고 있는 이 암컷 대게들을 이렇게 잡아버리는 바람에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대게가 줄어들고 값도 올라가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울산중앙방송, 이건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울산 북구의 한 창고에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수족관마다 포획이 금지된 암컷 대게 수백 마리가 가득 차 있습니다.

이걸 어디서 가져왔어요?
포항하고….

51살 서 모 씨 등 6명은 울산 북구와 포항 구룡포에 창고를 차려놓고 포획이 금지된 암컷 대게 2천여 마리를 불법으로 유통했습니다.

점조직 형태로 활동해온 이들은 선주 29살 최 모 씨로부터 해상에서 고무보트를 이용해 암컷 대게를 넘겨받은 뒤, 다시 판매책인 62살 이 모 씨를 이용해 시중에 판매했습니다.

▶ 스탠딩 : 김찬우 / JCN 기자
- "범인들이 불법으로 포획한 암컷 대게를 보관한 창고입니다. 외진 곳에 있는 창고에 수족관까지 설치했지만, 대게가 숨 쉬는 소리와 비린내로 인해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이처럼 암컷 대게를 불법으로 포획하고 유통시킨 선주와 유통책, 판매책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암컷 대게는 마리당 5만 개의 알을 품고 있어
암컷 대게 불법유통은 대게 값 상승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암컷 대게 2천여 마리를 해상에 방류했으며 암컷 대게를 불법적으로 유통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JCN 뉴스 이건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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