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합참의장 군 수송기 타고 중국에 간 까닭은…"군사협력 확대"
입력 2013-06-04 20:00  | 수정 2013-06-04 21:03
【 앵커멘트 】
정승조 합참의장이 중국군 총참모장과 만나 군사회담을 가졌습니다.
우리 군 대표단은 이례적으로 군용 수송기를 타고 직접 중국으로 날아가 중국과의 군사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승조 합참의장이 육·해·공군 장성 15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2009년 중국군 참모장이 한국을 방문한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양국 군사회담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합참의장이 중국을 방문한 건 6년 만입니다.

정 의장 일행은 이번 방문에 이례적으로 공군 수송기 C-130을 타고 중국 국경을 넘었습니다.


북한의 군사도발 위협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지휘·통신시설이 갖춰진 군용 수송기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고위급 인사가 군용기로 타국을 방문하는 일은 특별한 일로, 한·중 양국의 신뢰 관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반증이란 게 군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베이징에 도착한 정 의장은 곧바로 팡펑후이 중국군 총참모장과 군사회담을 갖고 양국의 군사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양 측은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안보정세를 평가하고, 군사 핫라인 설치와 상호 훈련 참관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의장은 특히,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중국 측에 설명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의장은 내일(5일)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배치돼 있는 북해함대를 방문하고 지난 달 북한 특사를 만났던 판창룽 중앙 군사위 부주석을 면담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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