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영변 핵시설 한두 달 내 가동"
입력 2013-06-04 20:00  | 수정 2013-06-04 21:03
【 앵커멘트 】
북한이 이르면 한두 달 안에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지난 4월 핵시설 재가동을 선언한 북한이 실제 행동에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상업위성이 촬영한 북한 영변 핵시설입니다.

지난달 16일 5메가와트급 원자로 옆에, 땅을 파고 진행되던 배수관 공사가 22일에는 마무리된 모습입니다.

또 지난 1월에는 물탱크가 포착됐지만, 최근 사진에는 땅속에 묻혀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 4월 영변 핵시설 재가동을 선언한 뒤 실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미 존스홉킨스대 산하 한미연구소는 위성사진을 토대로 이르면 한두 달 안에 영변 핵시설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2007년 폭파시킨 냉각탑을 다시 세우는 대신, 이를 대신할 원자로 냉각펌프를 거의 완성했다는 겁니다.

연구소는 최대 1년간의 시험가동을 거쳐 원자로가 완전가동되면, 한해 6kg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두 기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연구소는 그러나 북한이 원자로 재가동에 필요한 새 연료봉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영변 핵시설 재가동을 협상카드로 내세울 것으로 보여, 실제 재가동을 강행할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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