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애아동 방치해 죽인 '목사 부부' 충격
입력 2013-06-04 20:00  | 수정 2013-06-04 21:22
【 앵커멘트 】
아픈 장애아동을 방치해 숨지게 하고, 아이들의 생계비까지 빼돌린 보육원 원장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충격적인 것은 두 명 모두 목사였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북의 한 보육원.

겉으로 보기엔 평온하지만, 안에서는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었습니다.

원장인 52살 김 모 씨 부부는 병원 치료가 급한 6살 된 장애아동을 6개월간 방치하다 지난 1월 숨지게 했습니다.

이후로도 이들의 아동 학대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경환 / 전북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옷을 갈아입히거나 씻기지 않았고, 초등학생이 있는데 학교준비물을 챙겨주지 않았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들이 지역에서 존경받는 목사라는 점인데, 죄를 뉘우치기는커녕 변명만 늘어놓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아동 학대 목사
- "(아동을 숨지게 한) 과실치사 부분은 저희가 온 힘을 다했지만…."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문제가 된 보육원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출입문은 밖에서 잠그게 돼 있어 아이들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아이들에게 지급되는 1억 4천만 원의 생계급여까지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선 원 / 전북 익산경찰서 수사과장
- "아동 복지와 무관한 개 사료, 속옷, 화장품, 주정차 범칙금 등으로 사용했습니다."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