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경제연 "엔저로 철강·IT·석유화학 큰 피해 우려"
입력 2013-06-04 11:27  | 수정 2013-06-04 11:30
엔화 가치 하락으로 국내 철강, IT, 석유화학 산업이 막심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4일 현대경제연구원 주 원 수석연구위원 등의 '엔저가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연평균 엔화가 달러당 100엔으로 상승하면 철강, IT, 석유화학 산업의 무역수지는 각각 29억달러, 16억달러, 15억달러 감소할 전망입니다.

이들 산업이 큰 타격을 받는 것은 한국산과 일본산 제품의 수출 경합도가 그만큼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가전 등은 엔저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동차는 일본 기업의 현지 생산 비중이 높아 엔저에 따른 일본 기업의 자동차 가격경쟁력에 큰 변화가 없고, 가전은 한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일본산보다 높아 환율 변동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입니다.

올해 엔화가 연평균 100엔으로 오르면 국내 총수출은 작년보다 2.6% 줄어든 5천334억달러, 총수입은 2.5% 감소한 5천6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즉, 엔저는 한국의 수출을 수입보다 크게 감소시켜 연평균 100엔일 때 무역수지는 작년보다 15억 달러 줄어든 268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연구진은 단기적으로 엔저 피해를 보는 기업들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수출 산업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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