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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연맹과 불화설 해명…마지막 위한 힐링?
입력 2013-06-04 09:37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한국 수영의 대들보 ‘마린보이 박태환(인천시청)이 대한수영연맹과의 불화설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그동안 뒷담화로 번졌던 박태환과 연맹의 평행 노선에 힐링을 얹었다.
박태환은 지난 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 한가'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무성한 소문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특히 예민한 문제였던 연맹과의 불화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박태환은 지난 해 후원사 SK 텔레콤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자비로 해외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후 박태환은 지난 3월 인천시청에 입단하면서 내년에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지원을 약속받았다.
박태환은 방송을 통해 지난해 런던올림픽 당시 상황에 대해 전담팀과 코칭스태프를 제외하고는 내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 연맹측 관계자가 어떤 도움을 줬는지 몰랐다”면서 몰랐기 때문에 발생한 오해였던 것 같다. 물론 그런 부분을 알았다면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렸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올림픽 이후 불거진 포상금 문제에 대해서도 논란이 된 것은 국가 포상금이 아니라 연맹회장이 주는 포상금인데, 기사를 통해 미지급 사실을 알았다”면서 지금까지 연맹 포상금을 받기는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쓴 적이 없다. 포상금을 받으면 기부를 했었다”고 설명했다.
또 박태환은 포상금이 미지급됐다고 섭섭함은 없는데, 기사를 통해 알게 돼 서운한 마음은 있었다. 하지만 다이빙 유망주 지원에 쓰여 좋게 생각한다”고 넉넉한 마음을 보였다.
박태환은 연맹과의 불화설 뿐 아니라 홈쇼핑 출연 논란에 대해서도 속마음을 털어놨다. 박태환은 그것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돈 때문에 나간 것은 절대 아니다. 홈쇼핑을 나가면 돈주는 것도 몰랐다”며 홈쇼핑에 출연하면 출연료가 지급된다는 사실도 기사를 통해 알았다. 미리 알았더라면 계속 나갔을 것”이라고 농을 던지며 웃어넘겼다.
박태환은 한국 수영 역사의 영웅을 넘어 세계적인 수영 스타다. 하지만 이제 선수로서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그동안의 오해를 직접 풀면서 스스로 마지막을 위한 ‘힐링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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