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상어 김남길, 냉혈한 남자로 돌아오다…전작 뛰어넘나?
입력 2013-06-04 07:07 

배우 김남길이 강렬하고도 섬뜩한 눈빛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상어에서 김남길은 복수를 시작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이수에서 요시무라 준이 되어 돌아온 김남길이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여자 조해우(손예진 분)의 결혼식장에 나타나며 복수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12년 전, 아버지의 의문의 죽음과 자신의 교통사고로 한이수라는 본인의 이름과 얼굴을 버리고 요시무라 준이 되어 돌아온 김남길. 그는 복수의 칼을 갈며 해우의 결혼식장에 들어섰다.
이후 테라스에서 바람을 쐬고 있는 해우에게 접근했고,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해우에게 의미심장한 말들을 남겼다. 그는 눈앞에 자신이 사랑했던 해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고 마음 속 깊이 복수의 칼을 숨긴 채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이 무섭기까지 하다.

또한 어린시절 자신의 아버지를 뺑소니 범으로 몰고 간 비리형사 정만철(김민상 분)을 납치한 뒤 섬뜩한 말을 남기고 창고를 떠났고, 그와 동시에 얼굴을 알 수 없는 사람이 들어와 정만철을 죽였다. 창고를 떠나는 한이수의 표정에는 섬뜩한 미소가 서려있어 처절한 복수극의 서막이 열렸음을 알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남길은 앞서 SBS ‘나쁜 남자에서도 복수를 꿈꾸는 심건욱을 연기했다. 당시 스킨스쿠버에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겸비한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였으며, 치명적인 미소와 악마적 카리스마가 곁든 눈빛은 여심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이번에도 그가 연기하는 한이수 역도 아버지를 죽인 가야호텔그룹에 복수를 꿈꾸는 인물이다. 승부욕이 강하고 타고난 좋은 머리로 사장 부임 1년 만에 놀랄만한 성장을 이뤄낸다. 이렇듯 그가 군 제대 후 선택한 작품의 캐릭터가 어찌보면 전작과 겹친다고 할 수 있다.
김남길 또한 ‘상어 제작발표 당시 전작 ‘나쁜 남자를 뛰어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히며, ‘상어와 ‘나쁜 남자의 비교에 대해 비슷하다면 비슷하고, 다르다면 다른 캐릭터다. ‘나쁜 남자 때만큼 연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이 연기 인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김남길도 생각하고 있듯, ‘상어가 월화드라마 동시간대 사극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쁜 남자와는 다른 매력을 가져야 할 듯 하다. 그렇지 못하면 시청자들은 ‘나쁜 남자의 연장판이다 ‘나쁜 남자와 겹치는 군등 악평을 쏟아낼 것이다.
물론 ‘상어의 성공 요인이 김남길 만의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김남길이 전작을 뛰어넘는 발군의 연기실력을 과시한다면 누리꾼들은 그에게 반응하고 호응할 듯하다. 앞으로 김남길이 ‘상어에서 어떠한 연기를 선보일지 귀추를 주목해 본다.
[MBN스타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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