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국세청과 공조 수사…"부친과 무관"
입력 2013-06-04 07:00  | 수정 2013-06-04 08:30
【 앵커멘트 】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찾고 있는 검찰이 뉴스타파가 발표한 장남 재국 씨의 페이퍼컴퍼니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찾고 있는 검찰이 재국 씨의 페이퍼컴퍼니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수사까지 불사하겠다며 추징하려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금은 1천672억 원.

스위스 비밀계좌부터 차명 재산까지 소문은 무성했지만 숨겨둔 재산의 실체는 끝내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뉴스타파가 폭로한 전재국 씨의 페이퍼컴퍼니는 검찰의 숨은 재산 찾기에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조세 피난처에 설립한 회사인 만큼 아버지의 비자금이 모여 있는 이른바 '비자금 저수지'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페이퍼컴퍼니의 설립 진위와 실체 등을 검토하겠다"며 즉시 관련 사실을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세청이 조사하는 만큼 단서나 근거가 나오면 즉각적인 공조 수사도 염두에 두기로 했습니다.

특히 전 씨가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2004년을 주목하면서 당시 검찰 수사 내용을 다시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전 씨는 "부친과는 무관하고 탈세나 재산은닉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며 관계 기관의 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온 가족이 재산 숨기기에 나섰다는 게 사실로 밝혀진다면,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사회적 비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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