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대생 살해범 '지하철 공익요원'…'여자 전문가' 과시
입력 2013-06-03 20:01  | 수정 2013-06-03 21:19


【 앵커멘트 】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대구 여대생 살해범 조명훈이 지하철역에서 근무하는 공익요원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조 씨는 범행 뒤에도 태연히 정상 근무를 하며, 클럽에서 즉석 만남을 즐긴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 여대생 살해범 24살 조명훈은 대구 지하철 1호선의 공익근무요원이었습니다.

지난해 8월 말부터 대구지하철 1호선의 한 역에서 근무한 조 씨는 내년 7월 말 소집해제될 예정이었습니다.

특히 조 씨는 2011년 울산에서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 신상정보공개명령을 선고받은 전과자였습니다.

조 씨는 범행 뒤에도, 정상 근무를 하고 클럽을 드나들며 술을 마셨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수사가 택시기사에게 초점이 맞춰지고 자기 이야기가 거론이 안 되니까 본인도 그렇게 안심하고…."

또 다른 공익요원들에게 여자 전문가라며 자신을 과시하고, 공익요원으로 근무하면서도 자주 병가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조 씨가 공익인지, 또 성범죄자인지도 모른 체 일주일간 헛다리만 짚었습니다.

경찰은 남 양의 휴대전화가 대구 산격동에서 켜졌는데도, 이 지역 성범죄 알림 사이트를 확인조차 하지 않았고.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특히 사건 초기 대구 삼덕동의 한 클럽 CCTV에서 조 씨가 남 양에게 추근되는 모습을 보고도 조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지 않았습니다."

조 씨 검거가 늦었다면 또 다른 범죄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만큼 경찰의 초동 수사는 그야말로 허점 투성이었습니다.

더구나 성범죄자가 여성이 많은 지하철역 공익요원이란 사실에 누리꾼들은 안일한 병역행정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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