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여대생 살인자는 신상 노출된 '성범죄 전과자'
입력 2013-06-02 18:15  | 수정 2013-06-02 21:33
【 앵커멘트 】
대구 여대생 살해 사건 피의자는 클럽에서 함께 술을 마셨던 20대 남성이었습니다.
이미 성범죄 전과가 있어 신상이 공개돼 있었지만, 경찰은 검거 후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술을 마시고 귀가하는 여대생을 쫓아가 성폭행을 시도하고 살해한 뒤 저수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는 24살 조 모 씨.

사건 발생 일주일 만에 붙잡힌 조 씨는 검거 당시에도 피해여성과 마주쳤던 클럽에서 술을 마실 정도로 대범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이 수사 초기 피해여성이 귀가할 때 탔던 택시 기사를 용의선상에 놓고 수사를 집중하자 안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채승기 / 대구 중부경찰서 수사과장
- "자기는 안 잡힐 줄 알고 갔겠죠. 택시 기사가 용의자라고 하니까 안심하고…. 완전범죄라고 생각했겠죠."

조 씨는 이미 지난 2011년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신상정보가 공개돼 있던 상황.


조 씨는 살해된 여대생 집 근처에 살았고 CCTV에도 인상착의가 선명히 잡혔지만 경찰은 초동수사에서 이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조 씨는 클럽에서 만나 마음에 들어 뒤따라 갔다며 살인 및 시신 유기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폭행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모레쯤 현장 검증을 시행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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