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국에 남은 13명…강제북송 '무방비'
입력 2013-06-01 20:00  | 수정 2013-06-01 22:15
【 앵커멘트 】
북한의 탈북자 강제북송으로 제3국행을 위해 일단 중국에 남은 나머지 탈북자 13명이 위기에 처했습니다.
북한이 중국 은신처를 알아내 탈북자 색출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에 강제북송된 탈북자 9명이 당초 머물렀던 중국의 은신처에는 다른 탈북자 13명이 남아 제3국행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들 탈북자들이 강제북송될 위험에 처했습니다.

라오스 정부가 9명의 탈북자들에게 거짓으로 한국행을 약속하는 등의 회유로 탈북 관련 정보를 캐내, 북한 당국에 넘긴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또 강제북송한 9명의 탈북자를 심문해 은신처와 탈북경로 등을 파악한 뒤 나머지 탈북자 색출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오랫동안 관리해온 은신처와 현지 지원자들의 신변이 모두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특히 한국행을 위해 라오스에 숨어 있는 또 다른 탈북자들의 신변마저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차두현 /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
- "이번과 똑같은 절차를 밟거나, 중국으로 재추방되는 조치가 있을 수도 있죠. 그 13명뿐 아니라 라오스에 비공식적으로 남은 탈북자에 대해서도 신변안전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김정은 체제 이후 전례없이 기민해진 북한의 탈북자 북송작전으로 중국과 제3국에서 한국행을 준비 중인 탈북자들이 무방비로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www.facebook.com/kimjanggoon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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