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여대생 사건 초동수사 부실 논란
입력 2013-06-01 20:00  | 수정 2013-06-01 21:02
【 앵커멘트 】
대구 여대생 살해 용의자는 일주일 만에 검거됐지만,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용의자가 불과 하룻밤 사이에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기 때문인데요.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이 애초 검거한 용의자는 택시기사 31살 이 모 씨.

남 양을 태웠다는 이유만으로 유력한 용의자로 꼽은 겁니다.

경찰은 또 택시기사가 젊고 날카로운 인상이었다는 남 양 친구들의 증언을 내세워 사실상 이 씨를 피의자로 확정했습니다.

이 씨를 잡기 위해 도로 CCTV 분석에만 매달렸던 경찰, 하지만 이 씨는 5시간 만에 무혐의로 풀려났습니다.


곧이어 새롭게 등장한 용의자는 아동 성범죄 전과가 있는 24살 조 모 씨.

술자리에서 남 양과 합석했던 남성으로 수사 선상에 올라 있었지만, 경찰은 조 씨를 제대로 수사하지도 않고 애꿎은 택시기사만 추적한 겁니다.

만약 이 씨가 조 씨가 택시에 합승했던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다면 수사는 미궁에 빠질 수도 있었습니다.

결정적인 단서는 조 씨가 남 양을 데려갔다가 방이 없어 투숙하지 못한 모텔의 CCTV 화면.

경찰은 남 양이 살해된 장소인 조 씨의 원룸을 현장 감식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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